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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에서 한달을 살기로 결심하고 여러 서치를 한 결과 여름철 나고야는 우리나라보다 더 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비행시간이 조금더 걸리고 비용이 더 들지만 훗카이도로 한달살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 대부분은 3박 4일, 길어야 일주일 정도를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삿포로에서 한 달 정도 살아보면 어떨까?”
짧은 여행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다니느라 바쁘지만, 한 달을 머문다면 조금 다른 삿포로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침에는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가까운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날씨가 좋으면 오도리 공원을 천천히 걷는다.
관광객의 눈으로 바라보는 삿포로가 아니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지인으로 살아보는 것이다.
여행과 한 달 살기는 무엇이 다를까?
여행을 할 때는 하루가 아깝다.
아침부터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고, 맛집을 검색하고, 사진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그런데 한 달 살기를 한다면 굳이 매일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숙소에서 늦잠을 자도 되고, 근처 편의점에 다녀오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도 된다.
오도리 공원에 앉아 한참 동안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삿포로의 오도리 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약 1.5km 길이로 이어지는 공간이라 산책하거나 잠시 쉬어가기 좋다. 계절별 행사도 많이 열려 삿포로의 일상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다.
이런 느린 시간이 오히려 한 달 살기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아침은 동네처럼 시작하기
한 달 살기를 한다면 호텔 조식만 매일 먹기보다는 직접 장을 보고 간단하게 아침을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
일본의 동네 마트에 가서 우유와 빵, 계란을 사고 홋카이도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식재료도 구경한다.
여행객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마트지만, 한 달을 사는 사람에게는 매일 방문하는 생활공간이 된다.
“오늘은 무엇을 해 먹을까?”
이런 작은 고민을 하는 순간부터 여행은 조금씩 생활이 된다.
삿포로에는 많은 마트들이 있고 편리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이 있다.
특히 세이코마트의 핫쉐프코너에서 방금 만들어 놓은 따끈따끈한 오니기리와 덮밥류가 진짜 맛있다.
앗!! 훗카이도의 맛집이 세이코마트였다니 ㅎㅎ
주말에는 삿포로 근교로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있다면 삿포로 시내에만 머물 필요도 없다.
평일에는 삿포로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주말에는 근교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식으로 일정을 만들면 좋다.
오타루나 비에이, 후라노 같은 곳을 다녀와도 좋고, 조금 더 여유롭게 쉬고 싶다면 조잔케이 온천도 좋은 선택이다.
조잔케이는 삿포로에서 비교적 가까운 온천 지역으로, 산과 계곡을 따라 온천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도심에서 벗어나 하루를 쉬어가기 좋다.
한 달을 살면 돈은 얼마나 들까?
한 달 살기를 생각할 때 가장 현실적으로 고민되는 부분은 역시 비용이다.
가장 큰 비용은 숙소다.
호텔에서 한 달을 지낼 것인지, 레지던스나 아파트 형태의 숙소를 이용할 것인지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다.
여기에 식비, 교통비, 관광비, 생활용품비 등을 더해야 한다.
하지만 한 달 살기의 장점은 여행처럼 매일 관광비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숙소 근처에서 장을 보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은 걸어 다닌다면 생각보다 여행비를 줄일 수 있다.
나같은 경우는 호텔부터 레지던스 에이비앤비를 다 살아보았는데 호텔형 레지던스가 가장 좋았다.
호텔의 장점과 에어비앤비의 장점을 다 누리기 때문이다.


